1. 니파 바이러스란 무엇인가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로, 호흡기 증상과 신경 증상을 유발하며 치명적인 뇌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WHO는 2017년 이 바이러스를 우선순위 연구개발 대상 감염병으로 지정했으며, 공중보건 비상사태 발생 시 긴급 대응이 필요한 병원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니파 바이러스의 특징
- 자연 숙주: 과일박쥐(Pteropus속)
- 치사율: 40~75% (지역에 따라 최대 90%)
- 인수공통감염병: 동물과 사람 간 전파 가능
- 사람 간 전파: 밀접 접촉 시 가능
2. 2026년 최신 발생 현황
인도 서벵골주 집단 감염
2026년 1월 인도 서벵골주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태국과 홍콩 등 인접 국가들은 공항 검역과 격리 조치를 다시 도입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현재 병원 관계자와 접촉자 등 약 100명을 격리하고 정밀 관찰을 진행 중입니다.
확진 현황
- 의사 1명
- 간호사 2명
- 일반 환자 2명
- 격리 대상: 약 100~200명
최초 감염자로 분류된 간호사 중 한 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혼수 상태에 빠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간호사가 니파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사망한 중증 환자를 돌보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각국의 방역 강화
태국: 인도 서벵골주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체온 측정과 증상 모니터링 시작. 특히 푸켓 국제공항은 방역 수위를 대폭 높였습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가 의심 환자 발견 시 즉시 병원 이송 및 임상 감시 시스템 가동
대만: 니파 바이러스를 법정 감염병 중 가장 위험한 5급 전염병 지정 추진
중국: 춘제(춘윈) 기간을 앞두고 국경 방역 강화. 국가질병통제예방국은 교육 강화 및 대응 능력 향상 조치 시행
3. 니파 바이러스 감염 증상
잠복기
니파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4일에서 21일 사이입니다. 일반적으로 5~14일이 평균이며, 최대 45일까지 보고된 사례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 (독감 유사)
- 발열 (39.9℃ 이상)
- 두통
- 근육통
- 피로감
- 구토
- 인후통
진행 증상
가장 큰 문제는 초기 발병 후 나타나는 뇌염 증상입니다.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뇌에 염증이 생겨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정신 혼란
- 착란
- 나른함과 어지러움
- 발작
- 혼수상태 (24~48시간 내)
호흡기 증상
방글라데시 사례에서는 주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 심한 기침
- 호흡곤란
- 호흡 부전
후유증
급성 뇌염에서 회복한 환자의 약 20%는 발작 장애와 성격 변화 같은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재발하거나 지연성 뇌염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4. 전파 경로와 감염 위험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
- 과일박쥐: 배설물이나 타액에 오염된 과일 섭취
- 돼지: 감염된 돼지와의 직접 접촉
- 오염된 식품: 대추야자 수액, 덜 익힌 고기
사람 간 전파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해 공중보건 위협으로 분류됩니다. 감염자의 체액(혈액, 소변, 타액, 대변)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
- 니파 바이러스 환자를 돌보는 의료 종사자
- 감염자의 가족 구성원 또는 간병인
- 실험실 직원
- 동물 농장 직원, 도축업자
기초감염재생산지수(R₀)
현재 니파바이러스의 R₀는 약 0.48로 추정됩니다. 이는 코로나19(2.5)나 스페인독감(2 이상)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대규모 팬데믹 가능성은 낮지만 병원 내 집중적 전파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예방 방법과 대응책
개인 예방 수칙
기본 위생 수칙
- 손 씻기 철저히 하기 (비누와 물 사용)
- 동물 및 환자와의 접촉 피하기
- 개인 위생용품 별도 사용
음식 관련 주의사항
- 대추야자 수액 생으로 마시지 않기
- 과일은 깨끗이 씻어 먹기
- 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기
- 박쥐가 접근할 수 있는 과일 섭취 주의
발생 지역 여행 시 질병관리청은 인도를 방문할 경우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의료진 보호 조치
- 개인 보호구(PPE) 착용
- 환자 체액 접촉 시 즉시 소독
- 오염된 손으로 점막 접촉 삼가기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응
-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 연락
- 니파 바이러스 발생 국가 방문 이력 알리기
-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두통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
6. 치료제 개발 동향
현재 상황
니파 바이러스는 별다른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만 가능한 상태입니다.
최신 연구 결과
VV116 치료제 2026년 1월 27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상하이약물연구소, 비곤비타생명과학 공동 연구팀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VV116이 니파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햄스터 실험에서 VV116을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66.7%로 증가했으며, 폐·비장·뇌 등 주요 장기 내 바이러스 수치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개발
- ChAdOx1 NipahB: 1상 임상 시험 진행 중
- 렘데시비르: 니파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
단일클론항체 치료



감염 환자에게 단일클론항체를 투여하고 있으나, 이 항체는 공급량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7. 국내 대응 현황
1급 법정감염병 지정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니파 바이러스를 제1급 법정 감염병 및 검역 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2020년 1월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5년 만에 신규 지정한 것입니다.
진단 체계 구축
- RT-PCR 기반 진단 기술 확보
- 국내 도입 환자 발생 가정 시나리오 훈련 실시
- 검역 강화 조치 병행
현재까지 국내 발생 사례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보고 사례는 없습니다.
방역 대응 체계
1급 감염병 지정으로 다음 조치가 가능합니다:
- 감염자 발생 시 의료기관 즉시 신고
- 환자 즉시 격리
- 접촉자 관리
- 전국 단위 방역 대응체계 가동
마치며
니파 바이러스는 높은 치사율에도 불구하고 전파력이 낮아 대규모 팬데믹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 바이러스가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자 각국 보건당국이 방역 수위를 코로나19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인도 등 발생 지역 여행 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도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니,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