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이지만, 갑작스러운 소득 공백 때문에 생활비 걱정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 55세 이상이라면 이미 가입한 보험을 활용해 매달 14만 원에서 22만 원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사망보험금 유동화'입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란 무엇일까요?
보통 사망보험금은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가족이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도 필요한 생활비를 위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제도예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이 제도는 은퇴 시점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메워주는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핵심 포인트: 사망 후 받는 보험금을 살아 있을 때 미리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받을 수 있나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2025년 10월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연 지급형: 1년치 연금을 한 번에 수령 (2025년 10월부터 도입)
- 월 지급형: 매달 일정 금액을 수령 (전산 개발 완료 후 2026년 초 출시 예정)
전체 사망보험금을 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최대 90%까지만 연금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이 1억 원이라면 최대 9천만 원까지 신청할 수 있죠. 수령 기간은 최소 2년 이상 자유롭게 설정 가능합니다.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보험료 납입 기간과 신청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30세에 가입해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보장받는 사람이 7천만 원을 연금으로 전환하고, 기간을 20년으로 설정했을 때의 사례입니다.
- 55세 신청: 월평균 14만 원 → 총 3,274만 원
- 65세 신청: 월평균 18만 원 → 총 4,370만 원
- 70세 신청: 월평균 20만 원 → 총 4,887만 원
- 75세 신청: 월평균 22만 원 → 총 5,358만 원
연금으로 전환하지 않은 나머지 사망보험금은 사망 후 가족에게 그대로 지급됩니다.
신청 자격과 방법은?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아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자격 요건: 만 55세 이상, 소득·재산 제한 없음
- 대상 보험 상품: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 보험료 완납 계약, 계약자와 피보험자 동일, 신청 시 대출 잔액 없음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5개 보험사에서 우선 시행되며, 이후 다른 보험사들도 확대 예정입니다. 또한, 초기에는 대면 영업점을 통한 신청만 가능합니다.
보험사들은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보낼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현금 대신 '서비스' 선택도 가능!
연금 대신 다양한 서비스 형태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 통합 서비스형: 생활·의료 서비스 선택 가능
- 요양 특화형: 요양시설 비용 직접 납부
- 건강 관리형: 암·뇌출혈 등 주요 질병 관리 서비스 제공
마무리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은퇴 이후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새로운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제도입니다. 다만 개인의 상황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니, 꼭 신중하게 검토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